[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36)이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정조국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0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제주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한 정조국은 K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150개(121골 29도움)의 고지에 올랐다. K리그 역사에서 공격포인트 150개 이상을 기록한 건 9명에 불과하다. 이동국(305개), 데얀(236개), 염기훈(181개), 김은중(179개), 신태용(167개), 김현석(164개), 김신욱(163개), 우성용(159개), 김도훈(155개) 순이다.
남기일 감독은 "정조국하면 골 아니겠는가. 오늘처럼 해결해주길 바랐다. 정조국은 머리든 발이든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팀의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고참 선수가 오늘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 정조국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다음 타깃은 프로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이다. 현재 384경기에 출전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 프로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 달성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정조국의 시선은 오로지 1부리그 무대를 향한다.
정조국은 "기록 달성은 뜻깊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제주가 내년에 1부로 복귀하는게 중요한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해야할 것들이 많다.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는 매 경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의 플레이를, 밖에서는 최고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제주와 함께 날아오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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