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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최명길, CJ대한통운 슈퍼 6000 클래스 생애 첫 우승+폴 투 윈
작성 : 2020년 06월 21일(일) 22:18

사진=슈퍼레이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3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해외파 드라이버'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생애 처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가 21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렸다.

앞서 20일 진행된 개막전을 훌륭하게 치러낸 뒤 이어진 시즌 두 번째 레이스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개월 가량 시즌 개막 일정을 미뤄야만 했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시즌 첫 대회 일정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모터스포츠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막혀있던 답답함을 쏟아내듯 드라이버들은 거침없이 서킷을 질주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어렵게 레이스에 출전하자 그 동안 날카롭게 벼린 질주본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틀 연속 슈퍼 6000 클래스 포디움에 오른 장현진(서한 GP)은 "그 동안의 답답함 같은 것들을 쏟아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 탓인지 예선을 1위로 통과해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폴 투 피니시'가 많았다.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에서는 3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40분53초129의 기록으로 KIC(5.615km) 18랩을 완주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GT1 클래스에서 우승한지 4년 만의 우승이며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첫 우승이었다. 최명길의 뒤에서는 수 차례 자리다툼이 벌어진 끝에 노동기(엑스타 레이싱·40분54초734)가 2위를 차지했다. 막판까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장현진(서한 GP·41분19초290)이 3위에 올랐다.

GT1 클래스 결승(13랩)에서는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챔피언 정경훈(비트알앤디)이 32분50초985의 기록으로 2연승을 거뒀다. 핸디캡 웨이트 80kg을 얹고도 폴 투 피니시를 달성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같은 팀 동료인 정원형(32분51초699)이 열심히 뒤를 쫓았지만 2위에 올랐고, 오한솔(서한GP·32분56초087)이 3위를 차지했다. GT2 클래스 결승(12랩)에서는 1라운드 3위였던 원상연(원웨이모터스포트)이 33분15초092로 우승했다. 강민서(다가스·33분31초942), 정병민(투케이바디·33분32초786)이 뒤를 이었다.

BMW M 클래스 결승(10랩)에서도 폴 투 피니시가 나왔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효겸(광주H모터스 레이싱)은 26분46초9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아직 KIC 풀 코스를 완주해본 적이 없어 정신적인 압박이 있었는데 오늘 그런 부담을 털어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권형진(프라이멀 탐앤탐스·26분51초942)이 아쉬움을 삼키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한치우(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26분55초201)의 몫이었다.

레디컬컵 코리아 결승(10랩)에서는 SR1 클래스의 김재우(24분06초814), 김현준(24분07초016), 차준호(25분25초848·이상 유로모터스포츠)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경기 실황을 주말 내내 생중계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무관중 개최의 아쉬움을 줄이면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손 안까지 전했다.

모터스포츠 팬들은 좋아하는 드라이버와 팀을 응원하며, 경기 상황에 환호와 탄식을 교차하며 올해 처음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경기를 즐겼다.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요소가 있었지만 참가자와 대회 운영요원, 미디어 관계자 등 모든 이들이 적극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로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시즌의 시작을 알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장소를 옮겨 오는 7월4일과 5일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3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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