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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한국여자오픈 우승 "상금 전액 기부"(종합)
작성 : 2020년 06월 21일(일) 16:38

유소연 / 사진=방규현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소연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 사냥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김효주(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또한 우승상금 2억5000만 원과 부상인 신형 카니발 차량도 손에 쥐었다.

유소연은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신지애와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이번 우승으로 12년 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유소연이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4년10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또한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하며,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유소연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하지만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소연은 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마지막까지 1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세컨샷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에 있었지만, 침착한 벙커샷으로 위기를 넘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기도했는데, 우승을 하고 기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상금의 기부처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의 명성을 이어간 유소연 "사람은 확실히 욕심이 많은 동물이다. 오늘 우승을 하니 브리티시 여자오픈도 우승하고 싶다"면서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 수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지만, 유소연을 따라잡는데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 김세영과 오지현이 각각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6언더파 282타로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아연과 김해림이 5언더파 283타, 이정은6과 박지영, 지한솔, 박민지, 유해란이 4언더파 284타로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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