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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팀명' 사용 텍사스, 교체 요구에 "계획 없다" 성명 발표
작성 : 2020년 06월 21일(일) 15:19

글로브 라이프 파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팀명을 교체 요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텍사스는 21일(한국시각) 성명서를 내고 "지난 1971년부터 보안관이라는 팀명을 쓰고 있지만, 우리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추구해왔다"며 "우리는 평등을 지지하며 인종주의와 편견, 차별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역 내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유색 인종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텍사스 재단은 지난 30년간 청소년들과 낙후 지역의 건강과 교육, 위기 극복을 위해 4500만 달러(544억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의 칼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해당 매체 스티브 채프먼 기자는 1800년대 이후 텍사스 보안관들이 히스패닉과 흑인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한 과거 역사를 이유로 들어 텍사스가 팀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가 눌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지난주에 댈러스 공항에 세워졌던 보안관의 동상은 경찰의 잔혹한 진압을 의미한다는 이유로 철거되기도 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보안관을 뜻하는 팀명을 사용하지만 실제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는 보안관과 관련한 동상은 없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뉴욕 레인저스 역시 같은 팀명을 사용한다는 점을 들어 보안관이라는 팀명과 구단 정체성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텍사스는 "우리 구단의 이름이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과 희망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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