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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12년 전 아쉬움 씻을까…한국여자오픈 우승 도전
작성 : 2020년 06월 21일(일) 06:00

유소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소연이 12년 전 아쉬움을 씻고,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할 수 있을까.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월 이후 실전 무대에 나서지 않았던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절정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소연에게 올해 한국여자오픈은 화룡점정을 이룰 기회다. 유소연은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4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수집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개국 내셔널 타이틀 획득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수 있다.

12년 전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유소연은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신지애를 상대로 악천후 속에서도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12년 만에 찾아왔다.

물론 방심은 이르다. 오지현이 11언더파 205타로 유소연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김효주도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자리하며 도약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코스 세팅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올 수 있다.

오랜만에 국내 나들이에서 우승의 기회를 잡은 유소연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챔피언조에 편성된 유소연은 오지현, 김효주와 함께 21일 오전 10시12분 1번 홀부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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