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단축시즌으로 진행될 경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18일(한국시간) 단축시즌이 됐을 때 토론토가 올릴 수 있는 성적에 대해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도 3월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일을 미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7월 개막을 준비 중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노사가 경기 수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사무국 측은 60경기, 선수노조 측은 70경기를 요구하며 단축 시즌이 유력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단축 시즌에서는 표본의 크기가 줄어들어 의외성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팀에게 확실한 승리를 챙겨줄 수 있는 '에이스'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시즌이 단축될 경우 '뉴에이스' 류현진의 활용도와 손익계산서에 대해 분석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총 4년 계약 중 그의 전성기가 앞쪽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계약의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반면 2000만 달러(243억 원) 연봉 중 첫 해 40% 정도를 지불하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일"이라며 류현진의 계약 상태를 짚었다.
이어 "단축 시즌에 류현진이 진정한 에이스로 활약한다면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약 15번 등판하고, 그가 등판한 경기가 모두 승리로 연결된다면 이는 토론토의 놀라운 상승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류현진은 2019시즌 LA 다저스 소속으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2019시즌 전반기 17경기에서는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