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새 팀으로 이적한 이태양(SK 와이번스)과 노수광(한화 이글스)이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했다.

SK와 한화는 18일 오전 1대1 맞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필승조 서진용과 하재훈이 동반 부진에 빠지자 뒷문 보강을 위해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 이태양을, 한화는 이용규와 함께 리드오프를 구성할 발 빠른 타자 외야수 노수광을 각각 품었다.

이날 두 선수는 나란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맞트레이드의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먼저 이태양은 kt wiz와 홈경기에서 2-5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7회초 박희수와 교체됐다.

이날 이태양의 투구수는 총 1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 이태양은 직구(7개), 포크볼(7개), 슬라이더 1개를 고루 구사했다.

같은 날 노수광은 대전 LG 트윈스전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로 출발했다.

노수광은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말 무사 1루에서 LG의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말에도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그는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LG 진해수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노수광은 4-9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LG 정우영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태양과 노수광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1군 등록은 물론 적응할 시간도 가지지 못했지만, 제 몫을 해냈다. 아직 단 한 경기를 치렀을 뿐 누가 잘한 트레이드도 누가 못한 트레이드라고 확언할 순 없지만 SK와 한화 모두 기대감을 심기에 충분한 첫인상이었다.

다만 두 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도 SK와 한화는 KT와 LG에 주중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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