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고진영이 한국여자오픈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그룹(유소연, 이민영2 이상 6언더파 66타)에 1타 차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고진영은 6월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올해 첫 실전 무대에 나섰지만, 공동 45위에 그쳤다. 또한 발목 통증까지 재발하면서 지난주 S-OIL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2주 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온 고진영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이어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켜 버디 기회가 많았다. 찬스를 살리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보다 어려운 코스 세팅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진영은 "그에 맞게 코스를 공략하는 것도 내가 해야 하는 부분이다. 상황에 맞는 샷을 구사하고, 판단하며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유소연과 이민영은 각각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고, 이민영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유소연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경기 감각이 얼마나 살아있을지 걱정했는데, 좋은 시작을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이민영은 "아침까지만 해도 떨고 있었는데 좋은 스코어를 내 얼떨떨하다. 생애 첫 시합에 나가는 느낌이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해외파들이 톱3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파 선수 중에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한 김리안, 성유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세영과 임희정, 오지현, 강예린, 노승희는 4언더파 6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혜진과 이소영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 김효주와 조아연, 배선우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소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5위, 이보미와 이다연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71위에 그쳤다. 유현주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120위에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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