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외야수 노수광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5년만에 복귀한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18일 1대1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필승조 하재훈과 서진용의 동반 부진 속 불펜 보강이 필요한 SK는 이태양을, 한화는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노수광을 각각 품었다.
2018시즌 161안타(8홈런) 53타점 타율 0.313을 기록하며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노수광은 지난해 97안타(2홈런) 타율 0.250으로 부진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267(75타수 20안타)로 부침이 이어졌다. 다만 장끼인 도루 능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4년 연속 두 자릿 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동민, 고종욱, 정의윤, 김강민 등에 신인 최지훈까지 외야 자원이 풍부한 SK는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수광을 내주고 이태양을 데려왔다.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투수 자원이다. 특히 2018시즌 4승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한화의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7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하다.
2013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노수광은 5년만의 친정팀 복귀다. 노수광은 청주고 출신으로 한화에서 데뷔했지만 2015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유창식과 임준섭을 메인으로 3대4 트레이드가 이뤄진 결과였다. 노수광은 이후 SK로 또 한 번 트레이드가 됐다.
노수광은 이용규와 함께 리드오프 역할을 맡는다면 정은원을 중심타선에 배치할 수도 있고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수광과 이태양은 1990년생으로 동갑이다. 2018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점도 비슷하다. 이제는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두 선수는 새로운 팀에서 기대에 맞는 활약을 하는 일만 남았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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