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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주희 치어리더 "한국만의 떼창 응원 문화, 미국에 전파해주고 싶어" [ST인터뷰③]
작성 : 2020년 06월 19일(금) 08:00

이주희 치어리더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에 떼창 응원 문화를 전파해주고 싶다. 나중에 미국에서 팬들이 온다면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다"

NC 다이노스의 이주희 치어리더는 16일 스포츠투데이 편집국을 방문해 최근 KBO리그 응원 문화에 대한 미국의 관심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 KBO리그에는 개막 연기, 무관중 경기 등 평소에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났다. 그중 가장 믿기 힘든 일 중 하나는 미국 매체 ESPN이 아직 열리지 않은 메이저리그에 대체재로 KBO리그 중계에 나섰다는 점이었다.

ESPN의 KBO리그 중계로 가장 수혜를 받은 팀 중 하나는 NC였다. 5월5일 개막전부터 화끈한 배트 플립과 경기력으로 미국 야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NC 응원단이 박민우의 응원가를 개사해 ESPN 해설위원 에두아르도 페레즈에게 응원가를 선물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선수마다 개인 응원가를 보유한 KBO리그의 응원 문화는 ESPN에 생소하고도 특색 있는 문화로 소개됐다.

이어 ESPN의 중계로 NC를 접하게 된 미국 트리플A팀 더럼 불스는 'NC'를 약자로 사용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에 위치해 NC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결국 NC와 더럼 불스는 6월부터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손잡았고 NC는 공식 응원가 'We are NC'를 더럼 불스에 맞게 개사해 선물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야구가 시작하면 더럼 불스의 홈구장에서 낯익은 NC 응원가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NC와 더럼 불스는 지속적으로 공동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의제를 주고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희 치어리더는 기회가 된다면 미국의 야구팬들에게 한국만의 응원 문화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주희 치어리더는 한국의 응원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 특히 NC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 더 좋다"면서 "사실 직접적으로 와 닿을 게 없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미국에서 팬들이 오신다면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에는 치어리더가 응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보다는 공연을 주로 하더라. 또한 선수 개인의 응원가가 우리는 다 있는데 미국은 거의 없다고 한다"면서 "미국에 가서 응원할 기회가 생긴다면 '우리는 이렇게 응원을 한다. 이게 응원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특히 한국만의 떼창 응원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제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BO리그 응원 문화 전파자로서의 욕심을 드러낸 이주희 치어리더는 NC 응원단 랠리 다이노스의 무기이자 장점으로 창작 안무를 꼽았다. 그녀는 "저희 팀은 직접 창작 안무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한 명이 창작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내서 그 생각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공연을 한다. 특히 탑을 쌓는 창작 안무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가장 뿌듯했었다"고 전했다.

이주희 치어리더 / 사진=방규현 기자


랠리 다이노스는 현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최근 주니어들에게 치어리딩을 가르치고 있다. 이주희 치어리더도 치어리딩과 방송댄스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활약 중이다.

이주희 치어리더는 "아이들에게서 순수한 에너지를 많이 얻는다. 밝은 에너지를 얻어서 힐링이 되고 너무 귀엽다. 계속 웃게 된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가르치는 게 쉽지 않아 조금 어려운 면도 있다"고 밝혔다.

치어리딩 선생님이 된 그녀가 생각하는 치어리더란 직업에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는 "치어리더는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 친구들은 월요일 출근이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싫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경기 없는 날이 지루하다"면서 "다른 분들은 표를 끊어서 오시는데 그 즐거운 스포츠를 치어리더는 일을 하면서 볼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것 같다. 특히 좋아하는 춤도 추고 멤버들과 팀워크를 이루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점이 저한테는 최고의 직업인 것 같다"고 직업으로서 치어리더의 장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치어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긍정적 마인드'를 꼽았다. 그녀는 "치어리더는 팬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해야 하는 직업이니까 평소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노력하고. 일상에서도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얻어서 그것이 본인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좀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이주희 치어리더는 끝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품은 밝은 미소와 함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그녀는 "저를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얼른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직접 뵙고 응원도 같이 하고 싶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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