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새 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6월 20일과 21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통해 모터스포츠의 힘찬 재개를 알린다. 이번 개막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해 멈춰있던 레이스가 다시 시작하는 희망의 의미와 더불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통산 100번째 경기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통산 100번째 경기인 2020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남겨질 우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대회 메인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는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 합산될 드라이버의 선택으로 주요 팀의 준비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대 이상의 차량을 출전시키는 팀의 경우 대회 규정에 따라 대회 개최 15일 이전까지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 합산할 드라이버 2명을 선정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니 만큼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인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지난 오피셜 테스트를 통해 날 선 감각을 선보인 조항우, 김종겸 두 명의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최명길의 팀 합류시기가 늦었고, 슈퍼 6000 클래스 차량에 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팀 메이트들의 성적이 좋아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셜 테스트를 통해 꾸준히 빠른 기록을 보여줬던 정의철을 필두로 하는 엑스타레이싱팀은 노동기와 이정우 둘 가운데 노동기를 선택했다. 노동기도 테스트에서 매 세션마다 상위 5위 이내에 들면서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테스트 당시의 기록을 놓고 보면 개막전 포디움 정상은 엑스타와 아트라스BX가 다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을 목표로 내세운 서한 GP는 장현진과 김중군을 선택하며 안정을 택했다. 정회원이 지난 테스트를 통해 등락폭이 적지 않은 기록을 보여주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대형 팀으로 변신한 준피티드레이싱는 슈퍼 6000 클래스 경력이 풍부한 황진우와 지난 시즌까지 홀로 팀을 이끌었던 박정준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클래스에 복귀한 하태영이 경기 감각을 찾고 안정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T1과 GT2로 구분돼 있는 GT클래스에서는 40여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경쟁하는 흥미진진한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GT클래스의 결승레이스는 GT1과 GT2 클래스의 혼주로 치러져 예상치 못한 장면들이 종종 펼쳐지곤 한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기 위해서는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혼란을 극복하고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GT1 클래스에서는 정경훈, 한민관(이상 비트알앤디), 오한솔(서한 GP) 등 기존의 경력자들과 김강두(볼가스모터스포츠), 신찬(준피티드레이싱), 김무진(팀ES) 등 신예 도전자들의 격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슈퍼챌린지 등의 대회에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줬던 드라이버들이 가세한 GT2도 예측하기 어려운 난전을 예고하고 있다. BMW M 클래스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져 개막전 결과가 시즌판도를 예측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즌 첫 우승자를 만나게 될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20일과 21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을 비롯해 채널A, XtvN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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