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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 이번엔 믿었건만 또 블론…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6월 18일(목) 07:01

하재훈 / 사진=DB

[문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K 와이번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또 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과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두 팀 간의 엎치락뒤치락 역전과 재역전이 난무했다. 그리고 경기 결과도 같았다. 경기는 이틀 연속 연장 승부로 이어졌고, KT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4-3으로 앞선 9회초 SK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마운드에 세웠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몇 년 째 세이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에 처음 인정을 받았다"며 "앞으로 팀의 기둥이 돼야 하는 선수"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의 강한 믿음에도 불구하고 하재훈은 또 무너졌다.

전날 하재훈은 팀이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유한준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이날 역시도 그랬다.

SK는 4-3으로 앞선 9회초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대로 하재훈을 마운드에 세웠다. 하재훈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사이 1루주자 김민혁이 2루를 밟아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배정대를 헛스윙 삼진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만들며 믿음에 부응하는 듯했으나, 황재균의 타석에서 균열이 생겼다.

황재균의 유격수 깊은 방면을 향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정현이 안정적으로 잡았으나, 불운하게도 글러브에 걸려 한 번에 송구를 하지 못해 2사 1,3루로 역전 주자까지 생겼다. 후속 조용호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 2점을 추가한 KT에 무릎을 꿇었다.

하재훈의 올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다. 지난해 36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던 하재훈은 좀처럼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정현의 실책도 이날 블론세이브에 한몫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변명일 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변칙보다 매뉴얼에 따른 방향으로 가겠다. 현재 비바람을 맞고 있지만 이겨낼 수 있다. 그래야 SK의 미래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믿음도 중요하지만, 최근 부진에 대해 인지했다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팀도 다시 연패에 빠졌다. 염경엽 감독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고집을 꺾을 때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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