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마치 로맨스 작품 한 편을 축소해 놓은 모습이다. 누군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헤어지거나, 일생일대의 사랑을 찾아 결혼에 골인한다. 방영 내내 시청자에게 설렘을 안겼던 '썸바디'가 종영 후에도 출연진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Mnet 예능프로그램 '썸바디'는 장르 불문 남녀 댄서 10인이 한 달간 '썸 스테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댄스 파트너이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8년 11월 첫 방송된 '썸바디'가 큰 화제를 모으자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썸바디2'가 방송됐다.
예측할 수 없던 러브라인으로 방송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하더니, 종영 이후에는 출연진들의 결혼, 결별 소식으로 이목을 모으는 중이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썸바디'는 출연진들의 비하인드로 비공식 '썸바디3'를 써 내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오늘(17일) 웨딩드레스 피팅을 한 여성 출연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썸바디2'에서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발레리나 최예림이다.
최예림은 지난해 12월 종영한 '썸바디2'에 출연해 출중한 발레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당시 아쉽게 최종 커플에 오르지 못했으나 웃음을 잃지 않는 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썸바디2'를 떠나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17일 최예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는 글과 함께 복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채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최예림의 모습이 담겼다.
'썸바디2'에 함께 출연했던 김소리는 최예림의 결혼을 축하했다. 그는 "천사네"라는 댓글을 게재, 최예림과의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앞서 최예림은 프러포즈 반지를 공개하며 예비 신랑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일 그는 자신의 SNS에 "내게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프러포즈. 감동이고 기쁜 마음에 꿈꾸는 것처럼 행복"이라며 "늘 아껴주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랑해 줘서 고마워"라는 문장을 남겼다. 다만 최예림의 구체적인 결혼식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송재엽 김소리 김승혁 이주리 / 사진=Mnet, 김승혁 SNS
반면 '썸바디2'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했던 김소리, 송재엽은 결별했다. 송재엽은 지난 3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소리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났지만, 저희 관계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서로 그 부분에 대한 대화를 했고, 협의하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소리 역시 결별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보통의 연애라면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올릴 필요는 없을 텐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저 개인의 일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글을 쓴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실 저희의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는 제가 따로 해명을 드리거나 변명을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는 부족한 모습도 많은 사람이지만 저희 관계에 있어서는 서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어찌 됐든 누구도 원망하거나 탓하고 싶지 않다"며 "이해해 주시기 어려운 마지막이 돼 버린 것에 대해서는, 저희를 커플로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썸바디1'에서 공식 커플이 된 김승혁, 이주리도 오랜 교제 끝에 헤어짐을 택했다. 김승혁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을 통해 "이주리와 헤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썸바디'가 지난해 2월 종영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결별 전 김승혁와 이주리는 연상연하 커플, 비보이-발레리나 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플 콘텐츠 영상을 게재하며 애정전선을 과시했다. 그러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은 현재 SNS, 유튜브 채널에서 서로의 흔적을 지운 상태다. 새드엔딩을 맞은 두 커플은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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