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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시포드 편지에…英 정부, 방학에도 취약계층 급식 지원
작성 : 2020년 06월 17일(수) 16:22

마커스 래시포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영국 하원에 편지를 보내 영국 정부의 정책을 바꿔놓았다.

영국 매체 BBC는 17일(한국시각) "래시포드의 편지로 인해 130만 명의 아동이 급식을 지원받게 됐다"면서 "영국 정부가 여름 방학에도 결식아동 급식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한 가운데 영국의 학교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그러자 영국 정부는 취약계층의 아동들을 위해 지역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사 바우처'를 제공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여름 방학기간 동안 이 같은 방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공격수 래시포드는 영국 하원에 편지를 보내 "급식 지원 중단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래시포드는 이어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이를 리트윗하고 지역구 하원의원들을 태그해달라"고 전했다. 결국 래시포드의 적극적인 활동 속에 급식 지원 중단 결정이 도마 위에 올랐고 영국 정부는 방학 기간에도 취약계층 아동에게 매주 15파운드(2만2천 원)의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7일 "래시포드가 한 일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면서 "래시포드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래시포드 또한 BBC를 통해 "결단을 내려준 총리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래시포드가 세상을 바꿔놓은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맨유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의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맨유의 라이벌인 리버풀도 "우리 지역의 어린아이들은 이 놀라운 롤 모델의 행동 덕분에 혜택을 보게 됐다"고 래시포드를 치켜세웠다.

또한 같은 지역 내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시티도 래시포드에게 "맨체스터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며 극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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