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친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다시 맞붙는다.
SK와 KT는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2차전을 치른다.
전날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알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1-1 균형을 이어가다 6회초 KT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지만, SK가 7회말 1점, 8회말 2점을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KT의 뒷심도 매서웠다. 9회초 마지막 공격이 될 수 있던 상황에서 유한준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도 9회말 대타 윤석민의 동점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췄다. 두 팀 간의 치열한 접전은 연장 10회초 KT가 1사 2,3루 상황에서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승리를 차지했다.
KT와 SK는 각각 8위와 9위로 비록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주중 첫 경기부터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KT는 이날 루키 조병욱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당초 김민의 로테이션이지만, 지난 1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병욱은 지난 10일 KIA전에서 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이날 선발 등판 역시 처음이다. 선발로서 얼마만큼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에서는 김태훈이 나선다.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 팀 중심 타선 모두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불펜진이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KT는 김재윤이, SK도 하재훈과 서진용이 무너지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날 경기 역시 양 팀 모두 초반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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