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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레전드' 골키퍼 카시야스, 스페인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포기
작성 : 2020년 06월 16일(화) 15:59

이케르 카시야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현역에서 은퇴한 뒤 스페인축구협회(RFEF) 회장직에 도전했던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4개월 만에 뜻을 접었다.

카시야스는 1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오는 RFEF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시달리고 있는 이례적인 사회, 경제, 보건 관련 상황에서 선거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스페인 축구에 최선을 추구하고자 공정하고, 투명하고 진정으로 참여할 만한 선거 과정을 원한다. 다음 선거에는 나 이외에 다른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RFEF 회장 선거는 오는 8월로 예정된 가운데 카시야스는 지난 2월 "우리 협회를 세계 최고 수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같은 위치에 올려놓겠다"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출마를 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카시야스가 출마하지 않음에 따라 2018년 5월부터 재임 중인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도전자 없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카시야스는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 스페인 라 리가 5회 우승 등을 함께한 세계적인 골키퍼다.

2015년 포르투갈 FC포르투로 이적했고, 지난해 4월 훈련 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2월 RFEF 회장 출마 선언과 함께 현역에서 은퇴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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