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극장가가 관객들의 불안감을 조속히 해결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내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4일, 13일 극장을 방문한 관객수는 40만3099명이다. 이는 6~7일 영화관 관객수는 31만7037명을 기록했다. 앞서 코로나 19 사태 이후 극장가는 관객 발걸음이 끊기며 위기를 맞았다. 아울러 신작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며 영화계의 시름은 깊어졌다.
이 가운데 국내 신작들이 분발 중이다. 송지효, 김무열 '침입자', 신혜선, 배종옥 '결백' 등이 출격하며 위태로운 극장가에 희미한 희망이 전해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주말 극장가의 관객 수치가 월등히 뛰었다. 이는 2월 22일, 23일 50만6137명의 기록 이후 111일 만의 기록이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의 6000원 할인권 배포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 주말 15주 만에 4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한 데 이어 괄목할만 한 성적이다.
이는 신작 출격과 할인권 이벤트의 시너지 효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할인권 이벤트는 극장의 활성화를 통해 영화 산업 전반 피해를 극복하는 동시에 시민의 생활문화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된 4일에만 8만4163명의 관객을 동원, 전날 2만8131명에 비해 199%의 관객 증감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신규 환자는 24명이다. 13일 43명, 14일 29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 22명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영화관 일반시사회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자 방문 사실을 통보받은 10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고 해당 상영관과 영화관 전체를 전문방역업체가 추가 방역했다"며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이처럼 아직까지 관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 이에 극장들은 방역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에 나섰다.
더욱 치밀해진 방역 속에서 신작들의 개봉도 예고됐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살아있다'가 이날 호평 속에 언론시사회를 마쳤다. 또 조진웅 주연의 '사라진 시간' 역시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물이 출격을 앞둔 가운데 극장가가 관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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