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개막하는 일본프로야구(NPB)의 2020시즌 일정이 발표됐다.
NPB는 15일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2020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시즌은 19일부터 11월7일까지 120경기를 펼치고 양대 리그 우승자들이 맞붙는 일본시리즈는 11월21일부터 열릴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당초 지난 3월 개막 예정이었던 일본프로야구도 연기됐다. 이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일본프로야구는 19일 시즌을 재개해 올 시즌 120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NPB가 120경기 체제로 진행되는 것은 1953년(퍼시픽리그) 이후 67년 만에 처음 발생하는 일이다.
센트럴리그는 1,2,3위 팀이 일본시리즈 진출을 위해 자웅을 겨루는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파이널 스테이지를 취소시켰다. 따라서 정규리그 1위팀이 곧바로 일본시리즈에 직행한다.
퍼시픽리그는 올시즌 퍼스트 스테이지 만을 없애고 정규시즌 1위와 2위의 파이널 스테이지를 4전3선승제(1위 1승 어드밴티지)로 펼칠 계획이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다른 방향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이유는 돔구장의 보유 수 때문이다. 센트럴리그는 2개 팀만이 돔구장을 보유하고 있다면, 퍼시픽리그는 4개 팀이 돔구장을 사용 중이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예비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돔구장이 적어 우천 취소 등의 위험성이 더욱 큰 센트럴리그는 퍼스트, 파이널 스테이지를 모두 생략했다.
한편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포스트시즌이 다른 일정으로 진행되는 것은 지금의 포스트시즌 제도가 구성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양대리그에서 한쪽만 클라이맥스시리즈를 펼치는 것도 첫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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