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갖은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김강열이다. 폭행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돌연 삭제하며 논란을 자초하더니, 대중의 비난이 커지자 다시 사과문을 게재하며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강열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디제잉을 즐기고 있는 김강열의 모습이 담겼다.
이번 SNS 활동은 지난 5일 폭행 사과문이 게재된 지 고작 '9일' 만이다. 사과문의 진정성에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강열은 앞서 3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여성 A씨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를 사과한 바 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김강열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이에 김강열은 상해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강열은 SNS을 통해 "저의 일행들과 상대방 일행분들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상태였고 말리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저의 일행들, 상대방 일행분들 모두 여자분들이었고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당시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쳤고, 그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잘못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주장과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과의 말씀도 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원하지 않으셨고, 법적 처벌을 원하셨다. 쌍방의 문제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당시 깊은 후회를 느끼고 피해자분께 또 다른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4년 전, 과거의 일이었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9일 만에 해당 사과문은 삭제됐다. 대신 일상을 즐기는 김강열의 사진이 SNS에 채워졌다. 깊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던 그의 사과문이 가볍게 느끼지는 이유다.
김강열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엄격한 잣대가 세워지고 있는 상황.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 전, 김강열은 이미 사생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강열이 클럽 버닝썬에 자주 출입했으며, 함께 동행한 이들 중 마약 혐의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버닝썬 의혹에는 모르쇠, 폭행 논란에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문을 전했다. 여기에 '하트시그널3'는 김강열의 모습을 편집 없이 내보내며 논란을 키우는 꼴이 됐다.
점점 비난이 커지는 상황 속, 김강열 역시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하다. 그는 15일 삭제한 사과문을 하루 만에 다시 재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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