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김지영2와 김민선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OIL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쇼'를 선보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기상악화로 경기가 지연 진행된 탓에 2라운드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김지영2는 13일 제주도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 / 6,336야드)에서 열린 KLPGA S-OIL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버디 10개를 솎아내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한 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오전에 내린 폭우와 경기장 주변에 발생한 낙뢰로 인해 예정보다 5시간 미뤄진 정오에 첫 조 티오프를 가졌다. 경기 출발 시간이 변경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김지영2는 1라운드보다 2배 많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번 홀에서 티오프한 김지영2는 첫 홀을 더블 보기로 시작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했지만, 2,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5번, 7번부터는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8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김민선5(한국토지신탁)는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마크됐다. 10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김민선은 첫 홀을 버디로 잡고, 13번 홀과 15,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쓸어 담았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민선은 후반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버디 3개를 더 추가하며 1라운드 공동 19위에서 2라운드 공동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라운드 선두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과 2주 연속 KLPGA 투어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 시즌 첫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 등 59명은 기상악화로 지연된 경기 탓에 이날 2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오후 5시10분이 돼서야 티오프를 한 세 선수는 일몰시간(7시35분경) 전까지만 플레이를 했다. 순연된 경기는 14일 오전 7시에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KLPGA는 오전 5시40분경 날씨를 체크한 뒤 경기 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혜진은 전반 9개 홀만 소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며 1,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5언더파로 공동 3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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