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기상악화로 순연 진행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박현경은 13일 제주도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 / 6,3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OIL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6개를 솎아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전날(12일) 공동 19위였던 박현경은 오후 7시30분 기준 공동 4위에 올랐다.
2라운드 경기는 오전에 내린 폭우와 경기장 주변에 발생한 낙뢰로 인해 정오가 돼서야 첫 조가 티오프를 했다. 당초 7시에 오전 1번째 조가 출발을 알릴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1시3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현경은 전반에 2연속 버디를 2차례 낚아챘다. 후반에도 '줄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2,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7번 홀에서는 보기를 기록, 나머지 홀을 파로 막으며 더 이상 타수는 잃지 않았다.
박현경은 경기 후 "오전에 기상악화로 티오프 시간이 미뤄지는 상태에서 경기했는데, 다행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제보다 타수를 더 줄였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박현경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어 스코어카드 접수 후 스코어보드를 한없이 지켜보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12번홀까지 6언더파를 만들면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버디를 못 잡고 1타 잃고 끝난 게 아쉬웠다.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저 보기 1개만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에 계속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와 오늘 샷감이 좋은 편이라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짧은 버디 퍼트를 많이 놓친 아쉬움이 있었다. 내일 꼭 3라운드가 이뤄졌으면 좋겠고, 좋은 샷감에 이어 퍼트도 잘 따라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엘리시안 코스는 전장이 긴 편이 아니라서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력하고, 세컨드 샷과 퍼트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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