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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에게 막힌 한화, 연패 탈출구 보이지 않는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06월 13일(토) 06:00

김태균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18연패에 빠지며 결국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불명예 기록을 나눠가졌다.

한화는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5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18연패 수렁에 빠지며 1985년 삼미가 가지고 있던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미가 1985년 4월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8연패를 당한 뒤 무려 1만2828일 만에 18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한화는 이날 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최근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의 이탈로 선발 자원이 부족해진 두산이 대체 선발 자원 최원준을 내세웠던 탓이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으며 선발투수로 등판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최원준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노쇠화된 베테랑과 경험 없는 신예들로 구성된 야수진은 5회까지 단 2안타 만을 뽑아내며 7개의 삼진을 당했다. 최원준이 이날 안정된 투구를 펼친 점도 있었지만 한화 타선의 공격력이 얼마나 약한지 증명된 장면이었다.

7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도 에이스로 변모시킨 한화 타선은 6회부터 8회까지 리그 9위의 구원 평균자책점(6.48)을 기록 중인 두산 불펜진도 철벽 불펜으로 만들어줬다.

9회초 22이닝 만에 2점을 뽑아냈지만 박정현의 1타점 적시타 이후에 득점은 상대 실책과 폭투에 편승한 득점이었다. 결국 한화의 공격력이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 채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19연패를 막기 위해 13일 선발투수로 2001년생 신인 투수 한승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승부수는 두산 타선을 처음 상대하는 낯섦을 무기로 허를 찌르는 묘수일 수도 있다. 그러나 19연패가 걸린 경기가 주는 중압감 속에 1군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투수 한승주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3일 비 예보가 있어 우천순연 될 경우 한승주에서 선발투수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 한화 선발투수 중 호투를 펼치는 투수가 없다는 점도 냉혹한 현실이다. 만약에 선발투수가 버틴다 해도 공격력이 1점을 뽑아낼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과연 한화가 19연패를 막아낼 수 있을까. 무기력한 공격력, 확실한 선발카드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한화의 연패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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