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FC안양과 격돌한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하 충남아산)이 14일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FC안양(이하 안양)과의 시즌 첫 만남을 위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는다.
충남아산은 지난 5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0-1로 아쉽게 패하며 아직 리그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전주시민축구단과의 FA컵 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동혁 감독은 6일 FA컵 경기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상대가 K3에 속한 팀이라도 단판 승부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경기였지만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해 승리를 따냈다.
공식 프로경기에 데뷔한 신인 선수가 4명이었고 올 시즌 아산으로 둥지를 옮긴 차영환, 김한빈, 이명건이 나서는는 등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출전했다. 신인 및 새로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자 했던 박동혁 감독의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충남아산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몇 차례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한 뒤, 전반 34분 김재철의 패스를 받은 김원석이 강력한 슈팅으로 전주시민축구단의 골 망을 갈랐다. 창단 후 홈에서 기록한 첫 골이 96, 97년생 신인 선수들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전주시민축구단이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충남아산이 승리하며 FA컵 3라운드 티켓을 차지했다.
안양은 5라운드 기준 1승1무3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리그 4라운드 서울이랜드FC에게 2-0 승리를 기점으로 5라운드 전남전 1-1 무승부, FA컵 고양시민축구단에게 2-0 승리를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전력의 핵심이었던 알렉스-조규성-팔라시오스의 이적과 올해 리그 초반 좋은 모습을 드러냈던 이정빈의 입대로 인해 전력이 약화됐지만 세리에A 출신 아코스티, K리그 경험이 많은 닐손 주니어가 새로 합류해 활약하는 점은 충남아산이 경계해야 될 점이다.
박동혁 감독은 "지난 FA컵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분위기를 이어가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안양전 소감을 전했다.
충남아산의 안양 원정은 14(일) 오후 7시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IB SPORTS, 아프리카TV, 다음, 네이버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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