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루키' 이제영(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제영은 12일 제주시 애월읍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 / 6,3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수를 기록했다. 오후 12시 2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이제영은 첫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13,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페이스가 더 좋았다. 역시 후반 첫 홀(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제영은 5,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다. 마지막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최종 7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7언더파는 이제영의 올 시즌 1라운드 최고 성적이다. 앞서 열린 KLPGA 챔피언십(5.14.~17), E1 채리티 오픈(5. 28~31),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6. 4~7)에선 각각 이븐파, 1언더파, 이븐파의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최종 성적은 컷오프 2번, 51위(KLPGA 챔피언십)였다.
경기 후 이제영은 "어제 날씨 예보를 듣고 걱정이 많았지만, 오늘 예상보다 날씨가 좋고, 바람도 안 불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첫 홀을 버디로 잘 시작하며 타수를 줄여가다 보니 후반에서도 첫 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쭉 이어지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영은 앞선 두 경기에서 컷 탈락한 후 연습에만 매진했다. 다시는 부진한 성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첫 대회 컷 탈락을 두 번 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신인상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퍼팅, 어프로치 샷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이게 오늘 경기에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지난주에 열렸던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막을 내린 후 이제영은 수백 개의 공을 굴리며 퍼트 연습에 매진했고, 2번의 라운딩도 가지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이제영의 올해 목표는 '신인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제영은 "1차 목표는 대회마다 예선 통과하는 것이고, 이후에는 등수를 많이 올려 신인상 포인트 많이 받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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