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영탁이 못하는 것 없는 다재다능함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영탁은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 13, 14회에 특별출연하며 연기에 첫 도전했다.
탁월한 마케팅 영업력을 보유한 차영석 과장 역을 맡은 영탁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열찬 부장(박해진)이 자택 대기 명령을 받으면서 잠시 공석이 된 마케팅영업팀을 이끌게 된 차영석은 부임하자마자 가열찬의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언변과 클래스가 다른 업무능력을 뽐내며 마케팅팀을 긴장시켰다. 또한 그는 자신의 환영 회식을 팀원들과 영상통화로 진행하는 등 남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영탁은 첫 연기임에도 불구,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어색함 없는 대사 처리는 물론 수준급의 표정 연기까지, 영탁은 기대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여기에 그는 자신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내가 왜 여기서 나와'로 바꾸는 센스를 발휘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영탁 효과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꼰대인턴' 13회와 14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6.4%, 8.2%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왕좌를 지켰고,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3회가 2.9%, 14회가 3.7%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14회는 이날 방송된 전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꼰대인턴' 영탁이란 키워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영탁은 비상한 능력으로 예능까지 접수했다. 영탁은 같은 날, '미스터트롯' TOP 7 김희재, 정동원과 함께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했다.
지난 '대한외국인' 출연 당시 1단계 광속 탈락으로 좌절을 맛봤던 영탁은 설욕을 다짐하며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대결에 나섰다.
본격 퀴즈에 앞서 영탁은 선거 유세송 1위에 빛나는 '찐이야'를 부르며 몸풀기에 나섰다. 영탁은 즉석 개사는 물론 정동원과 김희재의 칼군무까지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의 흥을 돋웠다.
이어 영탁은 남다른 센스로 어려운 초성퀴즈를 척척 풀어나갔다. 진도 아리랑부터 이상의 '거울' 등의 문제를 통과한 영탁은 단군 신화와 관련된 초성인 환웅, 아사달, 조선을 맞추며 '에바레스트' 에바까지 넘어섰다.
마지막 10단계, 영탁은 김구의 백범일지에 실린 글 '나의 소원' 문제까지 클리어하며 허배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영탁은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문젠데 이 문제를 맞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두가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뭉클한 우승 소감을 전하기도.
영탁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외국인'은 새 역사를 썼다. '대한외국인'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2.84%를 기록하며 2018년 10월 프로그램 론칭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직후 '대한외국인'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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