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성별 구분을 둘러싸고 트랜스젠더들과 논쟁 중인 작가 JK 롤링이 장문의 글을 올려 입장을 재표명했다.
롤링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성별 구분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생물학적 여성으로 살아오며 겪은 현실들을 잔혹하게 차별하는 것"이라며 "트랜스젠더들은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표현이 친절하다고 느끼겠지만, 여성으로서 언어폭력을 당해온 나 같은 사람들은 적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롤링은 지난 6일 미국의 한 사회적기업이 쓴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를 지적하며 "이런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가 분명히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누가 좀 알려달라"며 비꼬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대다수 트랜스젠더들이 성 정체성 떄문에 차별받고 있다"며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멈춰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롤링은 "여성을 월경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비인간적이고 폄하적으로 들린다"며 "내가 그저 원하는 것은 그 어떤 협박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여성에 대한 공감과 이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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