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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 "경기장서 인종차별 발생 시 바로 떠날 것"
작성 : 2020년 06월 10일(수) 16:26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겠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축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종차별 행위에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인종차별 행위 발생 시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또한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열린 유로 2020 조별예선 불가리아 원정 당시 인종차별 행위를 경험했다.

당시 불가리아 팬들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라고 외치거나 소리를 흉내 내는 등 인종차별적 행위를 일삼았다.

이 상황을 목격한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은 주심에게 항의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결국 불가리아축구협회장과 감독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그를 추모하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스털링은 흑인을 포함한 유색 인종에 백인보다 적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종차별이 지구상의 유일한 질병이라고 주장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스털링을 비롯해 코로나19가 도래한 상황에서 자선활동에 나선 래시포드까지 선수들이 정말로 자랑스럽다"며 "그들이 보여준 성숙함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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