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방출된 마이너리거에게 급여 지급을 계획했던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를 포기하고, 비영리단체에 큰 금액의 기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어슬래틱은 10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보라스에게 방출된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을 지불하기 위한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해 심각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다. 이에 구단들은 자구책으로 마이너리거 선수들을 방출시키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37명,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29명, 디펜딩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도 24명을 방출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가 움직였다. 고객들 중 방출당한 마이너리거들에게 올 시즌 연봉을 보전해주기로 한 것. 그러나 선수노조의 반대로 보라스는 투표를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 해당 금액을 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디 애슬레틱이 입수한 에이전트 규정을 살피면 "특정 선수의 에이전트가 500달러 상당의 현물이나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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