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진태화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마지막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존재감을 빛냈다.
2016년 뮤지컬 ‘드라큘라’의 조나단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가졌던 배우 진태화가 4년 만에 ‘드라큘라’ 무대에 다시 올라 다년간 대극장과 대학로를 오가며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완벽히 업그레이드 된 ‘조나단’ 캐릭터를 완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 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다. 진태화는 약혼녀 미나만을 사랑하는 반듯한 영국 변호사 조나단 역을 맡았다.
특유의 선한 이미지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진태화는 1막에서는 달콤한 목소리와 안정적인 가창으로 섬세한 감정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며 섬세한 로맨티스트 조나단 그 자체의 모습으로 진심을 전한데 이어 2막에서는 애절하면서도 강인한 모습까지 탁월한 완급조절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두번째 참여하는 작품인 만큼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치열하게 고민한 디테일과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진태화만의 가벼운 몸놀림이 돋보인 무대였다. ‘드라큘라’를 마주쳐 굳어있던 모습부터 ‘드라큘라’를 피해 도망치는 장면 등 진중하고 단단한 모습에서 한 순간 몸에 힘을 빼고 가볍게 움직이며 마치 춤을 추듯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무대를 누볐다. 진태화의 가벼운 움직임은 ‘드라큘라’의 강인함과 대조되며 반전 매력으로 ‘조나단’ 캐릭터와 그를 연기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한 층 더 성장한 연기로 4개월간의 ‘드라큘라’ 대장정을 마무리한 진태화는 “2016년 ‘드라큘라’의 ‘조나단’으로 첫 데뷔를 했던 작품이라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2016년에 이어 다시 만나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컸지만,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고, 언제 멈출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서 한 회 한 회 최선을 다했다. 매 회 극장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소감을 전했다.
‘드라큘라’로 호평 받으며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진태화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창작뮤지컬 ‘백범’으로 하반기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범’은 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잘 알려진 김구의 마지막 인생 여정을 배경으로 백범 김구의 다양한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를 담는 작품으로 9월 10일부터 10월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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