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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합류 2년…전소민 향한 악플, 언제까지 계속되나 [ST이슈]
작성 : 2020년 06월 10일(수) 13:43

전소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뒤틀린 관심과 애정이다. 10주년을 맞이한 '런닝맨'의 꾸준한 인기가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자 게시판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누구나 글을 작성하고 볼 수 있었던 '런닝맨' 공식 홈페이지 내 시청 소감 게시판은 현재 비공개로만 글 작성이 가능하며, 게재된 글은 제작진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런닝맨' 측은 "무분별한 욕설과 과도한 비방, 출연자 사칭 등 악성 댓글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정 출연진이 아닌 프로그램 및 전체 출연진들을 향한 악성 댓글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배우 전소민을 향한 악플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전소민의 가족이 공개한 전소민을 향한 악성 댓글 내용은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전소민 남동생이 지난 4월 자신의 SNS에 "이런 거 너무 많이 옴"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나가라", "전소민에게 '런닝맨' 출연을 중단하라고 조언해라", "전소민을 '런닝맨'에서 퇴장시키거나 가족이 매일 저주를 받아라" 등 심각한 내용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전소민은 지난 3월 '런닝맨' 촬영 도중 컨디션 이상으로 병원에 방문했고,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런닝맨' 출연 또한 한 달 정도 쉰 뒤 최근 복귀한 바 있다.

전소민은 '런닝맨' 복귀 직후, 사칭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런닝맨 톡방 댓글은 제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사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런닝맨 / 사진=DB


이렇듯 전소민은 악플부터 사칭 피해까지. 2017년 '런닝맨'의 멤버로 새롭게 합류한 이후 크고 작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런닝맨'은 오랜 시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그러나 '새 멤버' 전소민은 일부 해외 팬들에게 '굴러온 돌' 취급을 받고 있다.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해외 팬들은 전소민과 양세찬이 원년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악플을 쏟아붓고 있다.

해외 팬들은 '런닝맨' 멤버들을 마치 아이돌 그룹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런닝맨'을 하차한지 오래인 송중기, 개리 등 원년 멤버를 향한 애정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전소민과 양세찬은 작은 일에도 트집을 잡히기 일쑤다. 특히 여자 멤버인 전소민에게 악플의 수위와 빈도는 더 세고 잦다.

'런닝맨' 제작진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 문제가 갈수록 커지자 제작진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시청자 게시판을 닫아 피해를 줄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런닝맨'은 국내 최장수 예능으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여러 차례 존폐 위기도 있었지만 국내 및 해외 팬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뒤틀린 관심과 애정으로 '런닝맨'은 몇 년째 원치 않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런닝맨'이 더욱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제라도 올바른 방향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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