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엔플라잉 서동성이 팀 합류 소감을 전했다.
엔플라잉(이승협(리더, 랩, 보컬, 기타, 피아노), 차훈(기타), 김재현(드럼), 유회승(보컬), 서동성(베이스))은 미니 7집 'So, 通 (소통)' 발매를 앞두고 5일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통'은 베이스 객원 멤버로 활동한 서동성이 팀에 합류한 후 처음 내놓는 앨범이다. 서동성은 "베이시스트로 새로 들어온 막내"라면서 "굉장히 행복하다. 얼굴 좋아졌다는 말도 많이 듣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서동성은 처음 엔플라잉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가 않았다고 했다. 엔플라잉은 선배 그룹이고 자신은 한참 후배라 '들어가도 괜찮은건가' 싶었다고. 그는 "형들이 좋은 기회를 주신 거지 않나. 가족이 생기는 거라서 행복한 일이었다. 당연히 너무나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 전에 객원으로서 공연을 했었는데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그때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더 가는 느낌이다. 감정이 더 포근해지는 느낌이고 좀 더 소속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저희는 동성이를 10년 정도 봤다. 베이스를 잘 치고 괜찮은 애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사실 우리한테도 필요한 일이었다. 저희가 '봄이 부시게' 때 당장에 베이스를 찾고 싶은 생각은 없고, 하다 보면 먼 미래여도 괜찮으니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람과 하고 싶다고 했는데 동성이를 보고 '하면 되겠다' 싶었다. 우리 다 같이 모여서 얘기했다. 지금까지 묵묵히 막내 역할 해줘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엔플라잉 서동성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서동성은 팀 내 막내로 형들에게 보살핌을 듬뿍 받고 있었다. 그는 "집에서는 3형제 중 맏형이다. 맏형으로 살다가 형들이 생겨서 새로운 막내의 삶을 살고 있는데 막내의 삶이 되게 좋은 것 같다. 형들이 밥도 맛있는 거 사주고 어디 놀러가도 형들이 다 해준다. 보살핌을 받는 막내의 삶을 살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형들 덕분에 긴장감도 많이 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형들은 컴백이지만 저는 음악 활동도, 방송도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그런 부분은 형들이 많이 알려준다. 경험이 많으니까 노하우나 팁을 많이 전수해주신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
엔플라잉의 막내였던 유회승은 막내 자리를 서동성에게 넘겨주게 됐다. 막내를 뺏겨서 섭섭하지 않냐고 묻자 유회승은 "뺏겨서 너무 행복하다"고 농담하면서 "그런 기분보다는 동성이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이나, 열심히 하는 부분도 있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데 몰라서 알고 싶은 욕구도 많아서 저도 형으로서 많이 알려주고 싶다. 팀으로서 가족으로서 항상 보살펴주고 같이 지내는 게 저도 또한 너무 즐거워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협은 "회승이가 너무 형인 척을 한다"고 장난쳤다. 그러면서 "이제 (회승이가) 애교부리는 모습을 못 봐서 아쉬운데 제가 회승이를 대하는 것처럼 회승이가 동성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동성은 최근 형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작업용 컴퓨터에 관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좋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생일 전에 형들이 '뭐 필요하냐' 하시길래 장난으로 아무말을 했는데 반응이 없으셨다. 사실 저는 선물을 바라지도 않았고 생일을 잘 안 챙긴다. '생일 축하해' 한마디만 해줘도 좋은 사람인데 큰 상자를 받게 된 거다. 저는 그렇게 큰 선물은 처음 받아봐서 애지중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협은 "왜 그 선물을 했냐면 처음에 이 아이디어는 훈이였던 것 같다. 동성이가 '형 노트북 용량 늘리려면 어떻게 하냐'고 하길래 '외장 하드를 사' 했는데 하필 안 맞는 걸 산 거다. 빨리 사주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다 같이 선물했다"며 막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엔플라잉은 10일 'So, 通 (소통)'을 발매하고 영혼 없는 소통을 다룬 타이틀곡 '아 진짜요. (Oh really.)'로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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