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인사를 전한다.
흥국생명은 10일 오후 2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김연경의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김연경은 이 자리에 참석해 V-리그 복귀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입단 후, 2009년까지 팀의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해외에 진출해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했다.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새로운 행선지를 놓고 고심했다. 중국 베이징과 유럽 여러 구단이 김연경과의 계약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연봉은 3억5000만 원이다. 최대 6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샐러리캡과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을 고려해 많은 금액을 양보했다.
김연경의 복귀는 여자배구 흥행과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과 동기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김연경 없이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에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팀 간 전력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후배들을 위해 많은 연봉을 포기한 김연경의 선의가 사실상 ‘페이컷’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김연경이 어떤 인사를 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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