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오지GO'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문화를 뛰어넘는 교감이 돋보인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8일 MBN 예능프로그램 '오지GO 아마존 of 아마존'(이하 '오지GO')가 종영했다. '오지GO'는 아름다운 오지에 살고 있는 원시 부족의 삶을 찾아 떠나는 극한 체험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마존 마세스족 아르만도, 앙헬라, 헥토르의 한국 문명 체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승윤, 심형탁은 마세스족과 그릇 쇼핑을 즐겼다. 또한 이승윤은 이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다처제인 마세스족은 일부일처제인 이승윤의 가족에 신기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별 마지막 날, 김병만까지 모두 모여 이들은 승마 체험 도전했다. 모든 투어가 마무리되며 이들은 유쾌하면서도 아쉬운 이별을 맞이했다. 특히 앙헬라와 아르만도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서 늘 잊지 않고 생각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오지인들의 한국 문명 체험으로 꾸며진 '오지GO'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지GO'는 시청률 2.7%(이하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김병만 이승윤 심형탁 / 사진=사진=MBN 오지GO 아마존 of 아마존
'오지GO'는 따스한 교감을 느낄 수 있던 예능이었다. 특히 김병만, 이승윤, 심형탁은 한국에 방문할 마세스족을 위해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마세스족의 생존을 우려하던 이승윤, 김병만은 그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이승윤은 낡은 그릇을 대체할 튼튼한 그릇 '62만원어치'를 선물했다. 김병만은 허름한 집을 언제든 수리할 수 있도록 공구 세트를 선물하는 센스를 보였다. 심형탁은 외모에 관심이 많던 앙헬라를 위해 참빗을 선물했다.
또한 김병만, 이승윤, 심형탁 삼 형제는 다소 충격적인 문화에도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했다. 김병만은 인육을 먹는 마세스족의 장례 풍습을 듣고 '다름'을 인정하려 했다. 이승윤 역시 "그게 마세스족의 전통적인 방식이니까 그걸 잘못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마음이 거리는 좁혀졌다. 덕분에 마세스족은 다소 낯선 환경 속에서도 삼 형제가 안내하는 투어를 즐기며 행복해했다. 짧은 시간 동안 돈독하게 정이 든 탓에 힘든 이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앙헬라는 이별 당일 아침부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돌아가면 이제 앞으로 보지 못할 텐데,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 형제에게 슬픈 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그는 하루 종일 웃음을 잃지 않는 등 배려를 보였다.
'오지GO'는 한국인과 오지인의 교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게다가 마지막회에서 오지를 방문한 한국인이 아닌, 한국에 방문한 오지인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색다른 매력을 방출했다. 색다름과 따스함을 동시에 선사한 '오지GO'는 이유 있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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