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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발라 "유스 시절, 아시아 출신 동료들 인종차별 당해 너무 슬펐어"
작성 : 2020년 06월 09일(화) 13:37

파울로 디발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흑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소신발언을 했다.

디발라는 9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여러 경기장에 가면 인종차별과 관련한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며 "확실히 이탈리아는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띠고 있다"며 "마리오 발로텔리나 미랄렘 퍄니치에게 종종 일어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탈리아 내의 인종차별에 관한 처벌이 더 강력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대담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발라는 인종차별은 흑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들 알다시피 피부색만으로 인종차별을 겪진 않는다. 출신 국가로도 인종차별을 당한다"며 "내가 유스 시절이었을 당시 아시아 출신 동료들이 차별에 시달릴 때 너무 슬펐다"고 회상했다.

디발라는 "다행히도 내 가족들은 내게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쳤다. 그들이 어떤 옷을 입든, 어떤 나라에서 왔든, 어떤 피부색을 가졌던 중요하지 않다. 유색인들만이 인종차별과 싸우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회적 차원으로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가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격수 제이든 산초,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 등이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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