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탑10에 선정됐다.
신시내티 레즈 단장을 맡았었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9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을 통해 올 시즌 지명타자 랭킹을 발표했다. 여기서 추신수는 10위에 자리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이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0년과 2011년, 2013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 외야수로 인정받은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도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을 유지하며 1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며 수비 능력이 약화되자 최근 지명타자 출전 횟수를 늘리며 주전 지명타자로 활약 중이다.
추신수는 지명타자 자리에서도 2018년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 출루율 0.377 장타율 0.434로 맹타를 휘두르며 '2018 텍사스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택됐고 2019년에도 24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보든은 1982년생인 추신수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추신수는) 최근 5시즌 중 4시즌에서 20홈런 이상을 뽑아냈다"면서 "최근 두 시즌은 2루타도 30개 이상이었고 출루율도 0.350 이상을 마크했다"며 추신수의 타격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편 지명타자 랭킹 1위로는 지난해 41홈런을 터뜨렸던 미네소타 트윈스에 넬슨 크루즈가 선정됐다. 2위는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43개), 타점왕 J.D 마르티네즈, 3위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뽑혔다.
투수와 지명타자를 겸업 중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5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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