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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내 기록 넘어선 하세베,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
작성 : 2020년 06월 09일(화) 10:06

차범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자신의 아시아 선수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한 일본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세베는 지난 7일(한국시각)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써 하세베는 개인 통산 309번째 분데스리가 무대를 밟으며 1980년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던 308경기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차 전 감독은 지난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바이엘 레버쿠젠을 끝으로 1989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분데스리가에서만 308경기 출전해 98골을 터뜨렸다.

2002년 일본프로축구(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하세베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7시즌 동안 135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2013-2014시즌 뉘른베르크에서 14경기를 뛴 그는 2014-2015시즌부터 현재까지 160경기에 출전했다.

36세의 나이에도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는 하세베는 지난달 말 재계약에 성공해 2021년까지 연장했다.

하세베는 8일 ESPN을 통해 "차범근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차범근은 위대한 선수였고 그에 대한 존경심이 크다"는 말로 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이 소식을 접한 차범근 전 감독도 화답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8일 프랑크푸르트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세베가 내 기록을 넘어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아시아 선수로서 높은 명성을 누렸고 많은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하세베는 훈련, 끈기, 리더십 등으로 기록을 달성했다. 그의 새로운 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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