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충남 천안에서 계모의 학대에 의해 처참히 살해된 A 군의 사건이 사회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코미디언 김원효와 유선은 아동학대와 관련된 사고들에 분노와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계모 사건은 앞서 지난 1일 오후 7시 35분, 천안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A군이 9시간 동안 여행 가방에 갇혀 있다가 심정지 상채로 발견됐지만 3일 끝내 사망한 사건이다. 잔인하게 어린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다.
특히 수사에서 계모는 A가 게임기를 고장 내고 안 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훈육 차원으로 가방에 가뒀다고 진술해 분노를 사고 있다.
이 밖에 A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기록까지 공개됐고 또 40kg인 친자식과 달리 23kg의 마른 몸이었던 A의 상태까지 알려지며 이 사건에 대한 분노는 걷잡을 수없이 커져가는 상태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천안 계모의 신원을 추적하기에 나섰고, 그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정이 인터넷상에서 공개되며 비난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아동학대 처벌을 강화하자'는 청원이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이런 상황, 스타들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5일 유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건과 관련,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막을 수 있었는데. 지켜줄 수 있었는데 너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아이들은 어른들이 지키고 보호해 줘야 합니다. 조금 더 관심으로 지켜보고 걱정되거든 지나치지 맙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입니다. 부디 사랑으로 돌봐주십시오"라며 "아동학대 처벌 강화.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청원 진행 중입니다"라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또 김원효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다른 아동학대 사건 기사를 게시하며 다시 한번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남 창녕에서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에 의해 잔인하게 학대당한 여자아이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쓰레기 같은 인간들. 제발 이럴 거면 애 낳지 마. 이제 내 주위에 애 때리다가 나한테 걸리면 귓방망이 5만 대 실비 보험 없이 죽기 일보 직전까지 맞는다"라며 "아침부터 열 받는다. 니 자식, 남의 자식, 다 소중해"라고 분노 섞인 경고를 전했다.
이 밖에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가 참석해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친자식이 40kg에 육박한데 반해 23kg의 마른 몸이었다고 밝혀진 A, 이에 대해 그는 "9세 남자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약 32kg"라며 '23kg라면 상당히 마른 것"이라고 설명해 충격을 더했다. 또 "제가 겪었던 학대사망 아동들은 이렇게 한결같이 상당히 많이 말랐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재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아동학대로 여행용 캐리어 안에 감금됐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9살 아이가 끝내 숨졌다. 아동학대 엄벌 처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5만 명(8일 오후 5시 기준) 동의를 넘어선 상태며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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