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극장가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침체됐던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영화계의 시름이 한층 덜어질 예정이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슬기로운 영화 관람 캠페인 '극장에서 다시, 봄'의 1차 할인권 이벤트이 시작됐다. 이와 맞물려 국내 영화 '침입자', '결백'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개봉을 알렸고 극장가는 15주 만에 40만 명의관람객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상업영화의 포문을 연 '침입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107일 만에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침입자'는 8일까지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했다.
특히 '침입자'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23만 84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해당 기록은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한국 영화의 의미 있는 흥행으로 더욱 깊은 의미를 갖는다. 작품은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는 신작 출격과 할인권 이벤트의 시너지 효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할인권 이벤트는 극장의 활성화를 통해 영화 산업 전반 피해를 극복하는 동시에 시민의 생활문화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된 4일에만 8만4163명의 관객을 동원, 전날 2만8131명에 비해 199%의 관객 증감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주말 사이에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졌다.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40만1815명의 관객이 극장가를 방문했다. 이는 전주의 19만286명에 비해 111%의 관객이 증가한 기록이자 98일 만에 15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3월 이래 주말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만큼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이에 극장들은 더욱 철저하게 방역 활동으로 관객 준비에 나서기도. 회복세에 발맞춰 전국 극장들은 2차 할인 쿠폰 배포를 시작하며 계속해서 극장가의 회복세를 이끌 예정이다.
또 훈풍을 이어갈 신작들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일에는 신혜선과 배종옥의 '결백'이 개봉된다. 또 18일에는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이자 조진웅의 '사라진 시간'이 바턴을 이어 받는다.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 역시 유아인과 박신혜를 내세우며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국내 영화들이 기분 좋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극장가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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