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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 우승 목표, 선수단이 두려움 없이 품어야"
작성 : 2020년 06월 08일(월) 16:08

로베르토 산틸리 / 사진=노진주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우승이라는 목표, 선수단이 두려움 없이 품어야"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의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두려움 없이 우승을 꿈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산틸리 신임 감독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는 8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신갈연수원에서 선수단과 첫 공식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날 실시된 훈련에서 산틸리 감독은 선수단을 두 팀으로 나눠 미니 게임을 실시했다. 산틸리 감독 옆에는 통역사가 함께 자리해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도왔다. 산틸리 감독은 코트 중앙 라인 밖에 서서 매서운 눈빛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했다. 큰 제스처로 활발하게 지휘하기보다는 예리하게 지켜본 후 미니 게임 중간에 선수들을 한 데 불러 피드백을 줬다. 직접 코트 안으로 뛰어들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유럽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다수의 프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경험했다. 산틸리 감독을 보좌해 함께 팀을 이끌어 갈 전력분석 전문가인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도 유럽, 중국 리그에서 전력분석 전문코치로 활동했다.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산틸리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그전에 대한항공 선수단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품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기를 이기는 데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기는지 그 과정 역시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우승하느냐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레니 코치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어느 정도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짐작해봤다. 그는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0부터 10까지의 수준이 있다면 (어느 팀이든) 4 또는 5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은 현재 5이상의 수준에 있다. 10까지 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주장 한선수도 산틸리 감독과의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선수들도 감독님께 기대하는 것이 많다. 시합에 꼭 필요한 것들을 훈련시켜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팀 내에서도 집중해서 새로운 감독님의 말을 새겨듣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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