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류지혁이 내야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KIA는 7일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홍건희를 내주고 류지혁을 영입했다.
두 팀 간의 해당 트레이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류지혁의 이적이 화제다.
2012년 4라운드 36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지만, 두산 내야진이 워낙 튼튼하다 보니 백업 자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류지혁은 KIA로 적을 옮기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현재 KIA는 김선빈과 박찬호 '키스톤 콤비'를 제외하고 확실한 주전 선수가 없다. 올 시즌에 앞서 안치홍이 자유계약(FA)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올해 KIA는 외야수 박준태를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현금 2억 원을 더해 장영석을 3루수로 내세웠다. 다만 장영석이 1루수로 나서게 될 경우 유민상이 3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황대인이 1루수로, 황윤호가 3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개막 후 30경기를 치른 현재 KIA가 범한 22개의 실책 중 12개가 1,3루에서 나왔다. 확실한 1, 3루수가 없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로 3루를 맡았던 장영석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1,3루수 자원인 유민상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에 KIA는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류지혁을 품었다. 지난 주말 KIA와 3연전 중 두 경기에 나선 류지혁은 지난 6일에는 유격수로, 7일에는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백업 자원임에도 내야 어디에서든 활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적은 경기 출전에도 타율 0.417(24타수 10안타)을 기록 중이다.
3연패에 빠진 KIA는 류지혁의 합류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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