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용덕 감독을 떠나보낸 한화 이글스가 하루빨리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한화의 한용덕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8로 패한 뒤 구단 측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패 불명예를 쓴 상황이었다.
한 감독의 사퇴 분위기는 급작스럽게 조성됐다고 보긴 어렵다. 여러 상황들이 한 감독의 사퇴를 예고했다. 앞서 6일 한화는 장종훈 수석코치,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정현석 타격코치, 박정진 불펜코치 등 5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당시 해당 코치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까지만 해도 운동장에 나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코치들의 엔트리 제외 후 신규 코치 등록 없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해 비난을 자초했다. 한 감독이 직접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갔고, 이후엔 차일목 배터리 코치가 투수를 바꾸러 올라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7일 한 감독의 공식 사퇴 발표가 난 후 한화 정민철 단장은 "감독님이 사퇴하신 상황에서 빨리 팀을 추스르는 게 우선"이라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게 감독님만의 과오가 아니라 전체의 과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성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1분 1초라도 빠르게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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