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7개월 만에 실전 무대를 마친 고진영이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7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있는 고진영에게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무려 7개월 만에 첫 실전 무대였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원치 않은 휴식기를 보내야만 했다. 마지막 출전 대회는 지난해 12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었다. 5월 들어 KLPGA 투어가 재개되면서 다른 해외파 선수들은 KLPGA 챔피언십, E1 채리티 오픈에 출전했지만, 고진영은 박성현과의 슈퍼매치에 출전한 것 외에는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긴 휴식기를 보내던 고진영은 이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을 통해 약 7개월 만에 실전에 나섰다. 오랜만에 나선 실전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깨닫고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보물찾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어떤 점들이 잘 되고, 부족한지를 깨달은 대회였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간신히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서 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느낀 4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잘된 점으로 쇼트게임, 아쉬운 점으로 스윙을 꼽았다. 그는 "후반에 갈수록 어떻게 스윙을 해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깨달았다. 궁극적으로 더 좋아지는 방향을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제주도에서는 S-0IL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다만 고진영은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페어웨이가 많이 물러서, 오랜만에 걷다보니 발목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날 고진영은 발목에 타이핑을 하고 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는 것에 놀랐다"면서 "매 대회 건강하게 시합을 했으면 좋겠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심각한데, 많은 분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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