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승이 절실한 홍란과 한진선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홍란은 6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으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홍란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홍란은 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다. 투어 16년차의 베테랑인 홍란은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4승을 수확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8년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이었다.
하지만 홍란이 한국에서 거둔 마지막 우승은 무려 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홍란은 2010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10년 동안 국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10년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란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잘 잡은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 또한 그렇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승을 갈망하는 것은 한진선 또한 마찬가지다. 한진선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한진선은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 2번이 최고성적이다.
특히 2018년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는 최종일 17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도, 18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만큼은 우승 기회를 놓치기 싫은 것이 한진선의 생각이다.
한진선은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내일은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치고, 안전해야 할 곳은 안전하게 공략하겠다. 내일은 제발 의도하는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이 정말 간절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5언더파 201타로 홍란과 한진선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오지현도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홍란과 한진선, 오지현은 7일 오전 10시31분 1번 홀을 출발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