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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기 세리머니' 차두리 "나와 오산고 축구부 학생들, 인종차별 용납치 않을 것"
작성 : 2020년 06월 06일(토) 11:25

사진=차두리 SNS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산고등학교 사령탑 차두리 감독이 제자들과 함께 한쪽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치며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를 나타냈다.

차두리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자들과 그라운드 센터서클에서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제압으로 인해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자 스포츠 스타들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항의하며 인종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중 한 방법으로 무릎 꿇기 세리머니가 활용되고 있다.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는 미국 NFL(내셔널풋볼리그) 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리그 경기 전 미국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뒤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중이다.

리버풀 선수단은 지난 2일 훈련 중 센터 서클에 무릎을 꿇으며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어 5일에는 오산고등학교 차두리 코치가 제자들과 함께 그라운드 센터 서클에서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차두리는 SNS에서 "피부색, 태생, 환경 그 무엇도 차별의 이유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스코틀랜드 시절 (기)성용이가 볼을 잡으면 원숭이 소리를 내던 관중, 경기 후 마늘 냄새난다고 너네 나라로 꺼지라고 하던 관중,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못난 사람들이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연한 인종차별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와 우리 오산고등학교 축구부 학생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피부색이든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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