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주연배우 5인방인 '99즈'는 종영 후에도 화면 밖으로 나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똑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이 방송됐다. '99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첫 만남부터 대본 리딩 현장, 밴드 합주 비하인드, 배우들이 꼽은 최애 장면, NG 모음까지 그동안 볼 수 없던 드라마 뒷이야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5.909%(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 방송중인 tvN 주중, 주말 드라마 모두 본방송 시청률이 4%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스페셜 방송으로 6%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였다는 것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인기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더불어 스페셜 방송이 끝난 후에는 '99즈' 조정석, 정경호, 유연석, 김대명, 전미도가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미도와 파라솔 라이브 공연'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드라마와 드라마의 OST를 사랑해 주고, 시즌1 종영을 여전히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한 하나의 선물이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1990년대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밴드 합주 장면을 에피소드마다 삽입했다. 실제 방송이 나간 직후 드라마에서 나온 노래들이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가진 특별한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극중 이익준과 김준완은 기타를 치고, 안정원은 드럼을, 양석형은 건반을, 채송화는 베이스를 각각 맡아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다섯 명 모두가 대역 없이 연주 장면을 소화했다는 것. 유연석은 "10개월 전부터 함께 모여 연습하고 녹음하고, 연주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대명 조정석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 사진=유연석 인스타그램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무려 30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고, 미도와 파라솔은 '밤이 깊었네' 라이브로 방송을 시작해 '아로하', '화려하지 않은 고백',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 화제의 OST를 라이브 합주로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코로나19 시국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팬서비스였다. 미도와 파라솔의 라이브 합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팬들의 여운은 더욱 깊어졌고, 이는 팬들이 시즌2를 기다릴 수 있는 힘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화면 밖으로 나온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연주와 라이브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을 잠시 보내야 하는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상황. 시즌제 드라마에서는 탄탄한 세계관을 만들어 안정성과 '고정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는 똑똑한 행보를 보였다.
배우들 또한 시즌2를 기다려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미도는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분들한테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리어 저희가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감사하다. 시즌 2로 돌아올 때까지 잊지 말아주시고 기다려 달라"라고 했고, 정경호는 "곧 시즌2로 더 행복한 얘기 들고 오겠다"고 밝혔다.
유연석도 "시즌2로 곧 돌아오겠다"며 "시즌2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다. 시즌2에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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