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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또 조심"…코로나19가 바꾼 시사회 풍경 [ST이슈]
작성 : 2020년 06월 07일(일) 10:03

침입자 결백 / 사진=영화 침입자 결백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 시사회 풍경이 바뀌었다. 정부 방역 지침으로 안심더하기(띄어앉기) 캠페인이 시행돼 영화관 2개에서 동시 진행되는가 하면 극장 앞 방역 행렬도 길다. 배우들 역시 바뀐 풍경에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영화 '침입자'와 '결백' 언론배급시사회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두 작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객들에게 오랜만에 선보이는 한국 상업영화였다.

그간 진행됐던 시사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사회 참석 취재진의 개인 정보 작성과 체온 측정이 이루어졌다. 티켓 배부처에는 손 소독제 여러 개와 열 화상 카메라가 마련됐다. 영화표를 배부 받기 전 열 화상 카메라 앞에 서서 체온 검사를 받아야 했으며 통과한 후에는 별도로 마련된 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었다. 모든 절차를 거친 후에는 영화표와 함께 KF9 마스크 한 장이 배부됐다.

또 시사회 표를 받기 위한 줄도 달랐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1m 가량 떨어져서 줄을 선 것이다. 이로 인해 표를 받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진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영화관 안에 들어간 모습도 달랐다. 안심더하기 캠페인으로 띄어앉기가 준수되며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여러 개의 영화관에서 동시 진행됐다.

이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더 안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안심더하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홀수 열 좌석 예매가 제한되는 한 줄씩 띄어 앉기 방식이었다면, 징검다리 띄어앉기 형태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도록 해 좌우 간격을 둔 채 띄어 앉을 수 있다.

배우들 역시 달라진 시사회 풍경에 어색함을 표했다. 김무열은 "오랜만에 극장에 왔는데 감격스러웠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실천되고 있지만 저희 영화로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이 각자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만큼 저희도 앞에서 계속 싸우겠다. 관객들이 한 분이라도 극장에 온다면 저희는 최고의 작품을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송지효는 "대중문화가 많이 침체돼 있는 것은 맞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분이 안 좋을 때 작품이 좋은 볼 거리가 되길 바란다. 저 역시 굉장히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불과 얼마 전 쉽게 방문할 수 있었던 영화관이 이제는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공간으로 바뀌었다.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안타까운 현 상황이 해소되길 바란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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