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진선과 지은희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진선은 4일 오후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9개, 보기 2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은희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한진선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한진선과 지은희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에 단 1타 모자른 기록이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한진선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6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17, 18, 1번 홀에서 3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3번 홀 보기와 4번 홀 버디를 맞바꾼 한진선은 막판 들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 홀에서는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한진선의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이었다.
이후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한진선은 자신의 데일리 베스트(7언더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한진선은 "이번에 기회가 왔다는 것이 크게 와 닿는다.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은희의 기세도 한진선 못지 않았다. 지은희는 2번 홀부터 4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후에도 6,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흐름을 탄 지은희는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과 14번 홀,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신고하며 한진선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는 지은희는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공백을 무색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은희는 "오늘 전반적으로 샷, 퍼트 감이 워낙 좋았다"면서 "선두권에 자리하고 있으니, 4일 내내 (순위를) 유지하고 싶다. 떨어지더라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지현2과 이슬기, 이예원은 각각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배선우, 조아연, 노예림(미국) 등이 6언더파 66타로 그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소영, 이정은6, 박현경, 임희정, 이다연, 안선주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실전 무대에 나선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50위에 포진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결과에 상관 없이 어떤 부분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라 설레기도 했다"면서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귀한 보석을 찾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과 안소현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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