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올해 대종상영화제의 주인공은 5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도, 남녀주연상을 차지한 이병헌 정유미도 아니었다. 가수 박봄이었다.
박봄은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진행된 제56회 대종상영화제에 '초대 가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먼저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봄은 체크 패턴의 주황색 재킷과 미니 원피스를 입고, 킬힐을 매치하며 각선미를 뽐냈다. 몸매만큼 얼굴도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MBC '복면가왕' 출연 당시보다 다소 통통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독차지했다.
이어진 축하 무대도 남달랐다. 영화제 오프닝을 장식한 그는 레드카펫 의상과 달리 무채색의 트위드 재킷을 입고 나와 지난해 발표한 곡 '봄'을 열창했다. 대체불가한 그의 매력적인 음색은 영화제 분위기를 달구는데 일조했다.
이 같은 박봄의 존재감은 화제성으로 이어졌다. 레드카펫 직후부터 박봄의 이름은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시상식이 끝난 다음날인 4일까지도 박봄은 실검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심지어 대종상의 주인공이었던 '기생충', 이병헌, 정유미보다도 높은 관심이었다. 실질적으로 박봄이 대종상을 올킬한 주인공이 된 셈이다.
박봄의 '리즈시절'까지 소환됐다. 2006년 가수 이효리와 함께 애니콜 광고에 출연한 후 2009년 투애니원(2NE1)으로 데뷔한 박봄은 청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에 박봄 역시 고마움을 전했다. 소속사 디네이션에 따르면 박봄은 새 앨범 준비 중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대종상 오프닝 무대에 서게 됐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큰 무대에 초청해주시고, 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박봄이 휴식기 동안에 살이 좀 쪘다. 가을께 새 앨범을 내기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 본인도 다이어트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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