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괴물 투수' 소형준(kt wiz)이 팀에 승리를 선물하며 이강철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패배를 되갚아주며 11승14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15승10패가 됐다.
이날 선발투수 소형준이 KT의 승리를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4승째(1패)를 올렸다. 투구수는 96개.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나란히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이 추가점을 필요로 할 때 득점을 선물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체인지업을 잘 활용하며 탁월한 피칭을 했다. 투구수 90개를 넘긴 것은 7이닝을 소화하는 경험과 자신감을 주고 싶어서였다"면서 "특히 3회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3회 때 선두타자 박세혁을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이유찬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했다. 1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다행히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오재일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재환을 삼진으로 묶으며 무사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이 감독은 "로하스와 황재균 등 타자들도 활발한 타격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소형준과 강현우, 이강준, 또 오늘 데뷔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천성호까지 좋은 신인들을 발굴해준 구단 스카우터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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