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KBO 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오승환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약 7년 여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잠실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승환은 정근우를 비롯한 LG 선수단과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외야로 이동한 오승환은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몸을 풀었고, 동료들과 캐치볼을 소화했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과 2015년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뒤 2016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인스 카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뛰었다.
2015년 해외 원정 도박 사건으로 KBO로부터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승환은 지난해 총 72경기 징계 중 42경기를 소화했다. 30경기 징계가 남은 오승환은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빠르면 오는 9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며 출전 또한 가능하다.
경기 전 허삼영 감독은 "9일 날짜가 되면 바로 1군에 등록한다"며 "어떤 상황에서 바로 쓴다고 말하기가 지금은 어렵다.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승환이 검증받을 게 있나 싶다. 그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승환은 팀에서 좋은 에너지, 좋은 본보기를 줄 선수"라면서 "특별하게 오승환에게 주문을 하고 팀이 원하는 방향을 이야기할 것도 없다. 캠프 때 다 정해놓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큰 반응이 없다. 이제 같은 팀원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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